공자가 말하기를 "백이와 숙제는 자난 날의 잘못을 들추지 않았기에 사람들의 원망을 사는 일이 드물었다."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지나도 늦지 않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이 극단적인 말은 우리의 정신과 행돌을 그릇된 길로 이끌 뿐 아니라 자칫하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수도 있음을 말한다. 또 이를 행동으로 옮기면 다른 사람은 물론 자신까지도 망칠 수 있다. 그러므로 진정 지혜로운 사람은 이처럼 어리석은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. 원한을 푸는 것이 은혜를 베푸는 일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처럼 한 사람에게 맺힌 원한을 제때 풀지 않으면 여러 사람에게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큰일을 망칠 수 도 있다는 뜻으로 춘추시대 송나라와 정나라가 전쟁을 벌일 때 이때 송나라 군대를 지휘하던 화원이 양을 잡아 군사들의 사기를 돋우려 했는데 실수로 수레를 끄는 양짐을 빼놓고 말았다. 양짐은 이일로 앙심을 품었지만 화원은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. 다음 날 전쟁이 시작되자 양짐은 화원이 탄 수렐르 일부러 정나라의 진영으로 끌고 가 적에게 사로잡히도록 해버렸다. 병사들의 사기를 붇돋우려 했던 행동이 오히려 결과적으로는 양짐의 원한을 샀던 것이다. 이처럼 사소한 실수일지라도 누군가의 원한을 사면 엄청난 화를 불러올 수 있는 것처럼 소인의 자신에게 소홀히 하거나 실수를 한 것을 마음에 담에 그것을 한으로 삼아 불행을 불러오는 경우가 있는 것처럼 누군가가 나를 하나게 하거나 모함했다면 분면 적당한 기회를 찾아 그때 복수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. 하지만 그 복수심은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 만든 것임을 알아야 한다. 적당한 기회를 찾아 상대방에게 복수했다고 가정해보자. 그 때문에 새로운 원한이 생겨나고 서로를 비난하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이 연출되는 만큼 과거의 일로 마음의 생채기를 부풀리지 않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어쩌면 은혜를 베푸는 것보다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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